치매인지 몰랐습니다.그저 조금 늦게 알아차렸을 뿐이었습니다1. 아버지의 작은 변화작년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전화를 걸어 물으셨습니다.“엄마 어디 갔냐?”그 순간은 그저 순간적인 혼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엄마는 13년 전에 이미 하늘나라로 떠나셨으니까요.그때만 해도, 그저 ‘선망 증세’ 정도로 여겼습니다.왜냐하면, 아버지는 여전히 우리를 다 알아보셨고,손주들의 이름도 정확히 불러주셨으니까요.2. 의사의 말, 그리고 가족의 결심어느 날, 다리가 퉁퉁 부어서 걷기 힘들어하시던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의사 선생님은 보호자만 따로 불러 말씀하셨습니다.“지금 연세로는 수술을 해도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그리고 덧붙이셨습니다.“수술보다 더 힘든 건… 가족 간의 병간호 문제와 쌓이는 병원비 일 수도 있습니다.긴..